정월 첫 오일(午日)에 시작하여 오일마다 세 번에 걸쳐 빚는다고 해서 삼오주라고 한다.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역주방문(曆酒方文)』 등에 기록되어 있다.
만드는 법은 『규곤시의방』에서는 정월 첫 오일에 정화수 여덟 동이를 항아리에 붓고 누룩가루 다섯 되와 밀가루 세되를 풀고, 깨끗이 씻은 멥쌀 다섯 말을 가루내어 쪄서 식혀 넣은 다음 둘째 오일에 깨끗이 씻은 멥쌀 다섯 말을 가루내어 쪄서 식혀 넣고, 셋째 오일에는 멥쌀 다섯 말을 물에 담갔다가 쪄서 식혀 넣었다가 익으면 먹는다고 하였다.
『역주방문』에서는 『규곤시의방』과 비슷한 방법으로 빚고 있으나, 잘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여기에다 찹쌀 아홉 되와 멥쌀 두 되로 밥을 지어 물누룩[水麴]에 섞어 넣은 다음 중품 소주를 붓는데, 분량은 절기에 따라 알맞게 하여 차지도 덥지도 않은 곳에 두었다가 20일이 경과한 뒤 사용한다.
이렇게 빚으면 비록 여름이 지나고 1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서울식 과하주처럼 소주를 넣어 여름철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