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360m, 최대너비 168m, 높이 12∼18m. 1976년 12월에 착공하여 1978년 3월 최종 물막이 작업에 성공, 1979년 10월에 완공되었으며, 168억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33만6000명이 동원된 대역사였다.
이 방조제는 충청남도 당진·아산·예산·홍성의 4개군 22개 읍·면 지역을 전천후농토(2만 4,700ha)로 개발하기 위하여 삽교천지구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1975∼1992)의 중추적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본래 이 지역은 넓은 평야와 간석지를 포용하고 있으면서도 풍부한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해마다 한수해(旱水害)를 겪어왔으며, 거기에다가 하구에서 역류하는 바닷물로 염해까지 입어 왔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삽교천방조제가 축조되었으며, 이 제방의 건설로 삽교천 하구일대에 저수량 8,400만t의 삽교호(揷橋湖)가 조성되어 4개군 지역의 농업용수가 해결되었다.
또한, 방조제에 너비 20m, 높이 6m의 6련 12개문의 배수갑문이 부설됨으로써 초당 5,300t의 담수를 흘려보내는 홍수조절의 기능도 가지게 되었다.
담수호인 삽교호에 1단 양수장 3개소, 2단 양수장 16개소, 3단 양수장 2개소 등 21개소의 양수시설이 설치됨으로써, 삽교천·곡교천·무한천 등 상류부의 고지대 농토에 관개가 가능하여 토지생산성을 높이게 되었다.
이 밖에 방조제 도로의 이용으로 서울∼당진간의 육로거리가 40㎞나 단축되고, 새로운 담수호 조성으로 서해안 관광명소로 등장되는 간접효과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