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도리는 마룻도리·마룻대라고도 하는데, 서까래를 걸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올리는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즉, 집의 골격이 완성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을 마쳤다는 뜻에서 의식을 갖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상량식이 그것이며 목수들이 가장 대접받는 날이기도 하다.
상량식을 할 때 마지막으로 올리는 도리는 마룻도리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위치, 즉 어간도리를 이른다. 상량일자 등을 묵서(墨書)할 때는 종도리장여에 직접 쓰고, 상량문을 종이 등에 별도로 쓸 경우 기름을 먹여서 오동나무로 만든 함에 넣고 밀봉한 다음, 종도리 밑면 종도리장여와 맞물리는 부분에 홈을 파고, 그 속에 안치한다.
가신(家神)으로 모시는 성주를 일명 상량신(上樑神)이라 하며, 새로 집을 짓게 되면 성주굿을 하고 대청이나 안방 등의 상부에 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