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2품직으로, 궐내 음식물 감독, 왕명 전달, 궐문 수직, 소제의 임무를 맡고 있는 내시부의 최고위직이다. 정원은 2명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당직을 하였다. 구체적인 직무를 보면, 1명은 본연의 임무인 수라간을 지휘하여 왕 · 중전 · 대비 등의 수라를 챙기는 일을 하였고, 나머지 1명은 내시부 전체를 책임지고 관할하는 우두머리로 내시부사의 일을 하였다.
내시부의 총원은 140명이었다. 종2품의 상선 2명 아래에 정3품 상온(尙醞) 1명, 상다(尙茶) 1명, 종3품 상약(尙藥) 2명, 정4품 상전(尙傳) 2명, 종4품 상책(尙冊) 3명, 정5품 상호(尙弧) 4명, 종5품 상탕(尙帑) 4명, 정6품 상세(尙洗) 4명, 종6품 상촉(尙燭) 4명, 정7품 상훼(尙烜) 4명, 종7품 상설(尙設) 6명, 정8품 상제(尙除) 6명, 종8품 상문(尙門) 5명, 정9품 상경(尙更) 6명, 종9품 상원(尙苑) 5명 등이 4도목으로 근무하였다. 내시부의 관직명에 ‘상(尙)’을 사용한 것은 주존(主尊)의 뜻으로 왕의 물건을 주관한다는 의미이다.
내시부의 책임자인 상선의 관직이 종2품이지만, 법전에서는 종2품 아문에 수록하지 않고 여러 아문 아래 잡직 맨 앞에 기록하였는데, 내시부의 위상을 규정함으로써 조선시대 환관의 발호를 방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