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식(朝上食)은 조전(朝奠) 뒤에, 석상식(夕上食)은 석전(夕奠) 전에 각각 거행하는데, 생시와 같이 찬품(饌品)을 진설한 뒤에 축(祝)이 반개(飯蓋)를 열어 반상(飯上)에 삽시(揷匙)한 뒤 시접(匙楪)에 정저(正箸)하고 짐주(斟酒)·분향(焚香)하면 주인 이하는 곡하고 재배하며, 조금 있다가 축이 갱(羹)을 물리고 숙수(熟水)를 올린 뒤 수저[匙]로 밥을 세번 떠서 숙수에 풀고 삽시한다.
이어 조금 있다가 시접에 낙시저(落匙箸)하고 밥그릇과 숙수그릇의 뚜껑을 덮으면 주인 이하 곡을 그치고 찬품을 물린다. 삭망·속절·생신에는 전(奠)을 설행(設行)하되 조상식에 병행한다.
상식은 살았을 때와 같이 섬기는 것이므로, 국을 왼쪽에 놓고 밥을 오른쪽에 놓으며, 전은 사사(事死)이므로 좌설(左設)하여 밥을 왼쪽에 놓고 국을 오른쪽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