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호는 경담(鏡潭)이다. 어려서 장성 백양사(白羊寺)로 출가하였으며, 그 뒤 구암사(龜巖寺)의 백파 긍선(白坡亘璇)로부터 불경과 외전(外典)을 배운 뒤 선암사(仙巖寺)의 침명 한성(枕溟翰醒)으로부터 선법(禪法)을 공부하였다.
그 뒤 전국의 이름있는 사찰을 다니면서 수도하다가 본사인 백양사로 돌아오자 수많은 학도들이 모여들어 강석(講席)을 열었다. 만년에 강석을 문인에게 맡기고 참선과 주력(呪力)을 하면서 수도에 전념하였다. 나이 70세가 넘어서까지 생존하였다고 하나 임종에 관해서는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