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동구 선사로-고덕지구 간 도로 확장을 위한 포장 공사에 앞서 2009~2010년 걸쳐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다. 조사는 모두 4개 지점으로 구분하여 실시되었다.
A구역에서는 고려조선시대 널무덤, 회곽무덤, 구덩이 등이 조사되었고, B구역에서는 고려조선시대 초석 건물지, 집터, 구덩무덤, 회곽무덤 등이 확인되었다. C구역에서는 고려조선시대 건물지와 움집 자리, 구덩이, 돌방무덤, 회곽무덤, 구덩무덤이 발굴되었고 D구역에서는 청동기시대 움집 자리, 고려조선시대 구덩무덤과 회곽무덤, 구덩이 등이 조사되었다. 그리고 전 구역에서 구석기시대 토양 쐐기층과 석기가 확인되었다.
조사 지역은 한강변 동쪽 5㎞ 내에 자리하며, 사적 제267호 암사동선사유적지 주변에 해당한다. 주변으로 넓은 충적지와 해발 3580m의 낮은 언덕땅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조사 대상지 주변은 선사시대 생활 근거지로 이용되었고 고대에는 삼국 간의 격전지가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광주목으로 개편되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광주부로 승격되었는데 고려조선시대에 걸쳐 이 일대 많은 취락이 형성 · 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덕동유적(서울高德洞遺蹟)에서는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고려~조선시대 유구가 확인되었다. 구석기시대 유적에서는 주먹도끼, 찍개, 긁개, 칼형도끼, 몸돌, 격지 등 총 45점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서울특별시에서 본격적 발굴을 통해 조사된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적이라는 점에서 학사적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청동기시대 집터는 5기가 조사되었는데 구멍무늬토기가 출토되는 이른바 역삼동 유형에 속한다. 집터 구조와 유물,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放射性炭素年代測定法)을 종합해 볼 때 중부 지역의 구멍무늬토기 문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고려~조선시대에 걸치는 건물지와 집터, 무덤 그리고 100여 점의 백자(白瓷) 명기는 이 시대 생활사 연구에 일조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