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나라 신진음악인들을 초청하여 열었던 ‘광복30주년기념음악제’가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와 비슷한 형태로 1976년부터 1985년까지 매년 실시하게 되었다.
제1회 음악제는 1976년 9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개최되었고, 국립국악원과 국립무용단의 아악과 민속무용을 비롯하여 이경숙(피아노)·이창우(첼로)·정찬우(바이올린) 등이 독주회를 가졌으며, 김영욱(바이올린)·김창국(플루트) 등이 협주회를 가졌다.
그리고 국립교향악단20주년기념연주회로 홍연택 지휘 아래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이 연주되었다. 제2회는 1977년 10월 9일부터 10월 15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전통국악연주회를 비롯하여, 민초혜 바이올린협주회와 소프라노 이성숙 독창회 등이 열렸다.
이어 제3회는 1978년 9월 4일부터 9월 15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렸고, 제4회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관으로 바뀌어 1979년 9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제5회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최로 1980년 9월 6일부터 9월 17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거행되었다.
제6회는 제5공화국 출범 경축예술전을 겸하여 1982년 5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국립극장·문예회관에서 거행되었다. 제7회는 1982년 9월 14일부터 9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국립극장에서 열렸는데, 그때까지 금기시되어 온 윤이상(尹伊桑)의 작품이 이때 대거 발표되었다.
제8회는 1983년 9월 9일부터 9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제9회는 1984년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0회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방송공사의 공동주최로 1985년 9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10회를 마지막으로 1986년부터는 ‘서울국제음악제’로 명칭과 성격이 바뀌었다. 이후로는 KBS 주최로 1년에 한 차례씩 개최하면서, 외국의 유명한 연주단체와 연주자를 초청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음악제로서 그 권위와 명성을 정착시켰고 음악문화의 발전을 꾀한 한편, 창작음악의 장으로 그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1991년 재정난으로 말미암아 주최권을 당시 문화부에 반납한 뒤 주최자가 없어 열리지 못하다가 1993년부터 한국음악협회의 주최로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