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 (서울平和賞)

체육

의례·행사

정의

1990년 2월 서울올림픽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인류의 번영과 화합을 위하여 공로가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공로상. 국제평화상.

내용

1988년 서울에서 전 세계 160여 개 국이 참가하여 화합과 우의 속에 치른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는 스포츠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우리 고유문화와 우수한 제반역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우리 국민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를 신봉하는 민족임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어 세계평화 정착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특히, 현대올림픽의 역사를 통하여 최초로 동서간의 모든 국가가 정치적 갈등과 이념적 반목을 극복하고 참가한 서울올림픽대회는 전세계인들에게 화합과 우정의 분위기를 고취시켜 인종과 종교, 이념과 체제의 벽을 넘어 세계평화의 초석을 쌓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화합의 정신이 성숙되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원동력이 되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고 남북이 분단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남달리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갈망이 강렬하였다.

1990년 2월 27일 우리나라 각계 대표 15명이 모여 서울평화상위원회(Seoul Peace Prize Committee)를 구성하고 서울평화상을 통하여 화합과 우의라는 서울올림픽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세계평화와 국가간의 화해, 그리고 인류의 번영과 화합을 위하여 공로가 큰 사람을 찾아내어 그 공적을 찬양하고 격려토록 하였다.

이 상은 국적·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하여 모든 분야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의 증진에 현저한 업적이나 공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한다.

수상후보는 국제적인 유명단체와 학술단체, 국내 유수 대학과 언론기관, 그리고 대한민국 예술원과 학술원의 대표자나, 국제적인 상의 수상자, 서울평화상 수상자, 서울평화상위원회 위원 등이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시상식은 매 2년마다 서울에서 9월중에 개최하며, 상금은 미화 30만 달러이다.

1990년 9월, 제1회 수상자는 사마란치(Samaranch,J.A.)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고, 1992년 9월, 제2회 수상자는 전 미국 국무장관 슐츠(Schultz,G.P.)이다. 그러나 1993년 7월 고액의 상금에 비하여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에 밀려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93년도 국정감사 지적사항 시정보고」에 따라 1994년 문화체육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평화상 재단 법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도 수상은 이어지고 있으며 2016년 제13회 수상자는 드니 무퀘게 박사이다.

참고문헌

『서울평화상위원회규정』(서울평화상위원회, 1992)

집필자

정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