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1책. 이 책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불교의식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간결하고 새로운 의범(儀範)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저자가 1933년에 집필을 시작, 1935년 4월에 탈고하여 간행하였다.
상권은 황엽보도문(黃葉普渡門)이라 하여 제1편은 각단예경문, 제2편은 기도에 따른 각종 고유 및 축원문, 제3편은 각종 예식 때 독송하는 송주, 제4편은 불공·천도 등에 관한 재공(齋供), 제5편은 각단 및 각종 행사의 기고문인 각소로 구성되어 있다. 거의가 과거의 의식을 집합하여 약간의 정리를 더한 것이다.
하편은 편자가 시대적 요청에 따라 편집한 것으로 포교의 현대화를 위해 포교방식의 개선, 출판물에 의한 지상포교, 불편한 벽지민을 위해 서신포교·성가포교 등을 들고 있다. 포교방식의 개선은 법상 위에서만 하던 법문을 강연식 포교와 경전에 의한 설법, 출가승려에게 지도하던 산중법문을 통속적인 강연형식으로 전환하여 재래의 불입문자(不立文字)·직지인심(直指人心)·견성성불(見性成佛)·개구즉착(開口卽錯) 등과 같이 선(禪)에만 치우쳤던 방법에서 탈피, 선의 이론적인 면도 겸비하여 가르치는 선의 실수와 선학의 양면을 주장하였다.
지상포교에 있어서는 불교잡지 발행, 알기 쉬운 책자, 한문경전의 번역, 서신포교 등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의식에 관해서는 자력(自力) 수행인 참선 외에도 타력(他力) 수행인 불전기도와 불공의 개선, 복잡하고 산만한 장례식을 간소하게 할 것과 불전에서 결혼식을 권장하여 새로운 불자가 되도록 하고, 무주고혼을 천도하는 추도의식을 새롭게 바꿀 것을 밝혔다.
또한, 성가포교를 시도하여 참선곡·회심곡·백발가·몽환가·권왕가(勸往歌)·원적가·왕생가·신년가·신불가(信佛歌)·찬불가·경축가·성탄가·성도가·오도가·열반가·월인가(月印歌)·목련가(目連歌)·권면가(勸勉歌) 등을 보급하기 위하여 직접 작사 또는 소개하여 적극 권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