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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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과에 속하는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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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석이과에 속하는 버섯.
내용

깊은 산속의 바위 표면에 발생하는 지의류(地衣類)의 일종이다. 지의류란 자낭균(子囊菌:일명 인자균)의 균사(菌絲:팡이실)가 녹조식물(綠藻植物:파랑말)을 둘러싼 복합식물이다. 조류(藻類:말무리)의 광합성에 의하여 얻은 탄수화물을 균류가 이용하고, 조류는 물이나 무기질을 공급받아 건조에서 보호되어 공생체를 이룬다.

형태는 여러 가지로서 잎과 같은 것, 껍질 같은 것, 아교와 같은 것, 나무와 같은 것이있다. 나무·바위·기와·지면 등에 발생하여 건조와 추위에 잘 견딘다. 석이버섯은 잎모양의 원체(圓體)를 먹게 되는데 자생량이 적고 채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산량이 매우 적다. 요리에 꼭 필요한 것으로 맛이 담백하면서도 좋다. 우리 나라의 주산지는 평안북도·함경남도·강원도이다.

그늘에 말린 것을 판매하는데 이것을 가루를 내어서 찹쌀가루에 섞고 벌꿀로 이겨서, 일종의 단자를 만들어 먹는 풍속이 있다. 그리고 요리에서 검은색을 내는 데는 대부분 이 석이버섯을 이용한다. 중국에서의 이용 역사는 오래여서 ≪여씨춘추 呂氏春秋≫에 벌써 우리 나라 금강산의 석이버섯이 소개되어 있고, 원대(元代)의 ≪음식수지 飮食須知≫, 명대(明代)의 ≪본초강목 本草綱目≫ 등에도 소개되어 있다.

석이버섯은 설사를 그치게 하고 더위를 막으며 허리 아픈 데 특효가 있다. 또, 중국에서는 강정제(强精制)로 노인이 상용하면 젊어지고 눈이 밝아진다 한다. 김시습(金時習)은 석이버섯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푸른 벼랑 드높아서 올라갈 엄두 못내는데/우뢰와 비 이 돌 위의 석이버섯 키웠구려/안쪽은 거칠거칠 바깥쪽은 매끈매끈/캐어다가 비벼대니 깨끗하기 종이같네/양념하여 볶아 놓으니 달고도 향기나서/입에 좋은 쇠고긴들 아름다움 당할소냐?/먹고나자 제모르게 속마음이 시원하니/그대가 송석(松石)속에 배태함을 알겠도다/이걸로써 배 버리어 푸른 산에 서식하니/거(居)하며 양(養)함이 기(氣)와 체(體)에 옮기었네/십년 동안 틀린 행적 벌써 모두 잊고나니/오장육부 가끔 나가 씻을 필요 없어라.”

참고문헌

『영양식품화학』(이성우, 수학사, 1960)
『고려이전한국식생활사연구』(이성우, 향문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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