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홍씨(南陽洪氏). 호는 홍우(紅藕). 16세에 경기도 양평용문산(龍門山)으로 출가하여 설명(雪明)의 제자가 되었다. 그 뒤 강원도 홍천수타사(壽陀寺)에 가서 향봉(香峰)의 지도 아래 선과 불경을 공부하였고, 남몰래 염불에 전념하여 염불삼매를 이루었다.
79세에 입적하여 다비(茶毘)하자 정골(頂骨)이 나왔으므로 이를 수타사 북쪽 바위굴에 안치하였다. 이듬해 그 정골을 한 곳에 봉안하고 기도하자, 은빛 사리(舍利) 2과가 나왔으므로 수타사와 용문사에 각각 봉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