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가 벌어진 나무 두 개를 마주 세우고 위쪽에 둥근 나무를 꿰어 고정시켰다. 그리고 둥근 나무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날눈을 파서 고드레돌을 앞뒤로 걸쳐 놓는다. 고드레돌은 주먹만한 돌이나 네모진 나무에 새끼를 꿰거나 얽어서 만들며, 짜인 것을 아래로 촘촘하게 내리뜨리는 구실을 한다.
섬틀로는 섬의 바닥과 몸을 이루는 부분만을 짚으로 거적처럼 짜며, 이것이 완성되면 사람이 한복판에 들어서서 양끝을 당긴 다음 밑에서부터 엮어 올라가서 우긋한 모양이 되게 한다.
섬틀로 바닥과 몸을 짜는 것을 ‘친다’라고 하며, 사람이 섬의 모양을 만드는 것을 ‘우긴다’라고 한다. 능숙한 사람은 하루 10여 장의 섬을 치거나 우긴다. 일본에서 들어온 가마니가 나오면서 섬은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