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국궁주(成國宮主)’라고도 한다. 『삼국유사』권3 아도기라조(阿道基羅條)에 인용된 ‘아도본비(我道本碑)’에 따르면, 264년(미추이사금 3) 성국공주가 질병에 걸려 무의(巫醫)가 치료하였으나 효험이 없자 칙사를 사방으로 보내어 의사를 찾도록 하였다.
이때 고구려로부터 불법(佛法)을 전파하고자 신라에 와 있던 아도(我道)가 궁궐에 나아가서 그 병을 치료하여 낫게 하였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아도는 왕실의 후원을 받아 불법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록은 신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시기가 오래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아도의 일을 미추이사금 때의 것으로 연대를 인상했을 가능성이 있다. 불교 전래에 관한 다른 기록들을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대개 아도의 불교 전래는 눌지마립간 때 이루어졌으리라는 것이 통설이다.
따라서 성국공주는 미추이사금의 공주가 아니라 눌지마립간의 왕녀가 되며, 병을 치료해준 사람도 묵호자(墨胡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