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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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길고산인의 시문 및 중국과 조선 역사에 대한 서술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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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길고산인의 시문 및 중국과 조선 역사에 대한 서술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저자에 관한 기록은 없으나 중국과 조선의 역사에 대한 서술이 대체로 17세기 중엽에 그친 점으로 보아, 이 무렵까지 생존하였던 인물로서 역사·도교·불교 등에 관심이 많았던 학자로 보인다. 책의 첫머리에 저자가 쓴 서문이 있고, 끝에 임자년(壬子年)에 쓴 자발(自跋)이 있다. 서문에서 70세 이후에 지은 만록(漫錄)과 그 전후에 쓴 편지 가운데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것을 모아 수록하고, 사족과 같다는 의미에서 「부록(跗錄)」으로 이름 붙였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70세 이전에 지은 글을 모은 문집이 따로 있었던 듯하다.

서지적 사항

12권 6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내용

책의 내용은 중국사에 관한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이밖에 저자가 어려서부터 듣거나 사서에서 초록한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기록, 약간의 서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1∼8은 「예술(囈述)」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대부분 중국의 역사를 다룬 내용으로 되어 있고, 권8에만 시문과 격언이 실려 있다. 저자는 권1의 첫머리에 붙인 소서(小序)에서 애당초 저술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예전에 들은 것을 적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당감(唐鑑)』·『송원황명강목(宋元皇明綱目)』·『이십오사(二十五史)』 등 중국의 정사(正史)를 다룬 사서나 논저 가운데 붓 가는 대로 베끼고 써서 「예술」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사의 정통으로 인정하여 그 역사가 이미 널리 알려진 주(周)·한(漢)·당(唐)·송(宋)의 역사는 간략히 다루고, 비정통으로 평가 받아 그 역사가 상대적으로 소략하게 다루어졌던 위(魏)·진(晋)·남북조(南北朝)·오대(五代)·원(元)의 역사를 자세히 다루었다. 특히, 조선과 사대교린관계를 맺은 명나라에 대해서는 건국 초기부터 17세기 중엽까지의 정치와 인물에 대해 자세히 평하였다.

권8에 실린 격언은 『도덕경(道德經)』·『남화록(南華錄)』·『금강경(金剛經)』 등 학자들 사이에서 이단시하던 불교·도교 계통의 서적이나 패관소설(稗官小說) 등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발췌한 것으로, 주를 달아 출전을 밝혔다. 이 글들로써 저자는 정통 성리학자와는 학문 경향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권9·10은 「필찰고(筆札考)」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신순일(申舜一)·이종지(李宗之)·이사엄(李士嚴)·송원리(宋元履) 등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옮겨 적은 것이다. 소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의 나이 30세 무렵에 친구들과 간단한 편지라도 안부를 묻는 데 그치지 말고, 고사(故事)를 적고 서로 학문을 논의하며 자기의 경험을 알리고, 매년 말에 이 편지들의 다과·우열을 비교하는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이는 이 약속에 따라 서로 교환한 편지를 모아 놓은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편지가 학문·예 등을 논의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권11·12는 「예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권11에서는 이기(理氣)·충신(忠信)·도(道)·학문하는 방법·치도(治道)·언행(言行) 등에 대해 논한 글을 주제별로 모아 놓았다. 권12는 우리 역사에 관한 여러 설과 우리나라의 말(도량형)·자모번절지법(子母翻切之法) 등을 논하였다.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단군조선·신라·고구려·백제·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서술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조선 후기 학자의 중국사 및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국어학을 연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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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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