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의 입구는 남남동쪽으로 열려 있다. 너비 약 7.4㎞, 만입 약 5.5㎞이며, 수심은 내만에서 평균 5m, 만 입구에서 10m 내외이다.
함경산맥을 불어 내리는 재넘이(Fohn) 바람과 초여름 오호츠크해고기압이 동해상으로 확장해올 때 불어오는 냉습한 북동풍인 ‘성진 새풍[沙風]’이 유명하다.
만 입구가 넓기는 하나 동남풍은 약한 바람이고 수심이 깊어 천연적인 양항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성진항은 일찍부터 개항장(開港場)으로 이 지역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배후지에서 운반된 목재나 철광을 이용하여 제재·펄프·제철·금속 공업이 발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