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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올라가 고치를 짓도록 마련해 놓은 짚이나 잎나무.
이칭
이칭
잠족(蠶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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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누에가 올라가 고치를 짓도록 마련해 놓은 짚이나 잎나무.
내용

잠족(蠶蔟)이라고도 한다. 잎나무로는 주로 싸리나무·솔가지·참나무 등을 사용하며, 누에가 들어가 고치를 짓는 칸의 간격이 알맞고 수도 많으며 습기를 어느 정도 흡수하고 손쉽게 만들되 오래 쓸 수 있으며 넣고 빼기가 편리해야 한다. 농가에서 많이 쓰는 지네족[蜈蚣蔟]은 새끼의 눈에 15㎝의 간격으로 볏짚을 끊어서 끼운 것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는 있으나 불편한 점이 많다.

요즈음 나온 개량섶은 3∼4㎝ 간격으로 감아놓은 것으로 250∼300마리의 누에를 올릴 수 있으나 지네족에는 250마리가 고작이다. 회전족이 나오면서 대량으로 배설되는 누에 똥을 처리하는 수고를 덜게 되었다. 이의 크기는 60×45×120㎝로서 가위다리 모양의 틀을 옆으로 뉘어서 처마에 달아둔다. 따라서, 각 구멍 속의 누에가 한 마리만 움직여도 그 무게 때문에 회전족이 돌아가며 이때 누에똥도 바닥으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다.

회전족 한 개에는 12×13㎝ 크기의 구멍이 156개가 마련된 10개의 섶이 들어 있으며, 누에 한 장을 기르는 데 10개의 회전족이 필요하다. 누에가 섶에 오를 때에는 고치모양의 송편(고치떡이라고 한다)을 빚어 놓고 누에를 향하여 ‘고드레돌처럼 딱딱하게 잘 지어 주십시오.’라고 축원한다.

또, 누에가 섶에 올라가면 일단 힘든 고비를 넘긴 것으로 여겨서 떡을 해먹으며 산에 가서 벚나무 열매를 따기도 한다. 사람이 나무에 오르듯이 누에도 부지런히 섶에 오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곳에 따라서는 누에의 건강을 위하여 섶 밑에 고추를 깔아 두기도 한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관』5-민속예술·생업기술편-(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3)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8-강원도편-(문화재관리국,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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