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세이셸공화국(Republic of Seychelles)으로, 영연방의 하나이다. 케냐 동쪽으로 1,800㎞, 마다가스카르 북쪽으로 1,100㎞의 서인도양 적도 부근에 위치한 도서 국가로, 115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대 섬은 152㎢의 마헤(Mahe) 섬이다.
전체 면적은 455㎢, 인구는 9만 6762명(2018년 현재)이며, 수도는 빅토리아(Victoria)이다. 인종은 흑백혼혈 크리올인(Creole)과 인도계·중국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용어는 영어이나 크레올어가 91.8%로 많이 사용되며, 프랑스어도 상용된다. 종교는 90% 정도가 가톨릭교도이며, 나머지는 영국성공회 신자이다.
기후는 열대몬순기후를 나타내며, 주요 자원으로는 코프라·냉동어류·바닐라 등이 있다. 광산업과 어업이 주업이며, 경제수준이 높은 편이다. 인도양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발리 디 아이 국립공원에는 4,000여종의 야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2018년 현재 국내총생산은 15억 9천만 달러, 1인당 국내총생산은 1만 6433달러이다.
정부 형태는 임기 5년의 대통령 중심제의 공화제이며, 의회는 단원제(32석)로서 주요 정당은 세이셸인민진보전선(SPPF), 세이셸국민당(SNP) 등이다.
1740년 프랑스 식민지로 있다가 1814년 영국령으로 되었다. 1976년 6월 29일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영연방으로 독립하면서 서구자본주의 지향적인 세이셸민주당(SDP)과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세이셸인민통일당(SPUP)간의 갈등이 심하였다. 1977년 6월 르네(Rene) 수상을 중심으로 한 좌익세력이 쿠데타에 성공한 뒤 1979년 3월에는 신헌법을 공포하고, 세이셸인민진보전선(SPPF)의 1당 지배체제를 확립하였다.
르네 정부는 만캉(Manchan)이 이끄는 세이셸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한 쿠데타 가능성을 우려하여 급진좌경사회주의 국가에 편향해왔다. 그러나 르네정부의 실용적 사회주의 경제정책이 성공하여 그 동안 정치·경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 1993년에는 다당제 도입을 위한 신헌법이 채택되어 민주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르네 대통령은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2001년 4선에 성공하였으나 2006년 임기 중에 사임하고, 제임스 미셀(James Michel)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여 2006년 7월에 취임한 후 정부를 이끌고 있다.
세이셸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고 자체 생산능력이 빈약하기 때문에 국가세입과 국민소득의 대부분을 관광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세이셸은 독립 이래 비동맹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양면성을 띠고 있는바, 주요한 경제원조국이 영국과 프랑스이고, 관광객이 주로 서구지역에서 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의존하고, 군사적으로는 사회주의 진영에 의존하고 있다.
세이셸은 1976년 6월 독립한 뒤 6월 28일 우리나라와 북한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1977년 르네 현대통령의 좌익쿠데타 성공 뒤 북한과 긴밀한 경제·군사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1980년 5월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일시 단교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1995년 1월 복교하였으며, 2006년부터 2014년 초까지 주케냐 대사관에서 겸임국으로 업무를 보다가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으로 겸임국 업무를 이관하였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세이셀 수출액은 1715만 달러로 주종목은 윤활유·농산가공품 등이며, 수입액은 537만 달러로 주종목은 다랑어·어육 등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과의 사이에는 1991년 르네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바 있고 문화협정·무역협정·항공운수협정 등을 체결하였으며 북한의 군사요원이 주둔하였다. 그러나 제임스 미셸 대통령 이후 북한 군사요원이 주둔하지 못했으며, 2005년 이후 북한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있다.
최근에는 주한 세이셸 명예총영사관에서 세이셸공화국 관광청, 투자청 사무소 업무를 함께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디럭스 허니문 목적지로 유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