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현암(玄庵). 서울출생.
12세 때 택견의 명인 임호(林虎)를 만나 수련하였다. 당시에는 택견이 일종의 민속놀이 형태로 보급되었으며, 수련장소도 사직공원 위쪽 인왕산 밑의 황학정(黃鶴亭) 근처의 공터를 활용하였고, 지역별로 편을 갈라 겨루기(시합)를 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서는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택견을 하지 못하도록 억압받아 기술이나 체계가 정리되지 못하였다. 광복 후에도 택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 자신도 어린 시절에 배운 기술만 유지하고 있었다.
1958년 3월 26일 고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생일에 누하동에 살던 임호의 제자인 김성환과 함께 시범을 보인 것을 계기로 제자 몇 사람과 함께 택견연구와 체계정리, 그리고 택견 보급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83년 6월 1일 택견이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고 송덕기 · 신한승(辛漢承) 두사람이 기능보유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택견 이외에 철봉과 축구 그리고 활쏘기에도 남다른 재주를 겸비하였다.
그리하여 조선포병대(한말 한국군대)에서 철봉을 가르쳤고 불교축구단이라는 직업축구단에서 선수로도 활약하였으며, 20여세 때부터 50여년간 황학정에서 활쏘기로 몸을 단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