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우경(虞卿). 송유(宋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 송계사(宋繼祀)이고, 아버지는 예조정랑 송순년(宋順年)이며, 어머니는 김맹헌(金孟獻)의 딸이다.
성품이 민첩하였으며, 20세에 이미 문사(文士)가 되었다. 1472년(성종 3) 식년시에서 진사에 급제하고, 1477년에 음직(蔭職: 선조의 공덕으로 받는 관직)으로 참봉이 되었다. 이후 봉사·직장을 거쳐 한성부참군·사헌부감찰이 되었고, 형조·호조의 좌랑을 지냈다.
1494년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 사헌부지평·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이 되었는데, 이로부터 조정의 대사(大事)와 대신들의 쟁론(爭論)을 맡아 그 명성과 칭송이 대단히 높았다. 차차 승진하여 예조참의가 되었으나 연산군이 직언을 싫어하므로 미움을 사서 옥천에 유배되었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다시 등용되어 제용감정(濟用監正)을 지내고 안동부사로 선정을 베풀다가 재직 중 죽었다. 예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숙(忠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