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씨, 법호는 화월(化月). 전라남도 영암(靈巖) 출신. 16세에 두륜산 대둔사(大芚寺)로 출가하여 서주 의수(犀舟懿修)의 제자가 되었고 철선 혜즙(鐵船惠楫)으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두륜산의 북암(北庵)과 진불암(眞佛庵)의 강원에서 불경을 공부한 뒤에 은사인 서주의 법맥을 이어받고 강진 보리산(菩提山)에 들어가 솔잎을 먹으면서 30년간 수도하였다. 그 도행(道行)이 널리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계를 받고 재가제자가 되었다. 세수 66세, 법랍 50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