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에 따라 가정용과 목공용 그리고 공업용으로 나눈다. 천연의 수성암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것이 가정용이며 목공용은 이보다 조금 작고 석질이 더 단단하다.
공업용은 카버런덤·알런덤·코런덤(금강사) 등의 알갱이를 접합제로 둥글게 뭉쳐 만든 것으로 금속을 자르거나 가공물의 겉면을 깍는 데 쓴다. 따라서, 앞의 두가지가 날을 숫돌에 대고 가는 것임에 반하여 공업용은 숫돌에 달린 날이 금속 따위를 자르거나 가는 것이다.
또, 가정용이나 목공용은 너비가 좁은 직육면체를 이루어서 날이 너른 것을 갈 때에는 뉘어놓고 쓰지만 좁을 때에는 모로 놓고 가는 것이 편리하다. 이들을 쓸 때에는 한 손으로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숫돌은 벼루처럼 산지에 따라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그 빛깔에 따라 청숫돌·박숫돌 따위로 부른다. 또, 돌의 재질에 따라 거친숫돌·중숫돌·완성숫돌로도 구분하는데, 가정용은 대체로 중숫돌이다.
예전에는 농가는 물론, 도회지의 가정에도 숫돌 한두개는 반드시 갖추었으나 근래에는 칼 따위를 전문적으로 갈아주는 행상이 자주 다닐 뿐 아니라 칼 자체의 질도 좋아져서 숫돌의 필요성은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또, 요즈음에는 자연산 돌숫돌보다 인조숫돌을 더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