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봉리 마을주변에서는 여러 지점에서 조개더미가 확인되었는데, 그 중 두 지점에서 빗살무늬토기가 채집되었다.
한 곳은 마을중심에서 서쪽해변가에 위치한 구릉 서남쪽에서 발견되었다. 여기서는 40여 점의 토기편이 수습되었는데 모두가 작은 파편들이고, 기형을 추정할만한 아가리부분이나 바닥편이 없어 크기 및 기형 추정은 어렵다.
색깔은 거의가 무문의 회갈색이며, 바탕흙에는 약간의 모래알이 섞였고 소성(燒成)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수습된 토기편 중 1점에 2줄의 평행심선문(平行深線文)이 그어져 있어 그 계통을 파악하게 한다.
그리고 다른 지점은 이 섬에서 제일 높은 구릉정상에 이르는 소로(小路) 주변의 경작지상에 위치한다. 여기서는 파손부의 보수공(補修孔)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이 있는 빗살무늬토기 아가리부분 1점이 수습되었는데, 그 소성 정도 및 색깔은 앞서 해안가 지점에서 수습된 것들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