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보성·고흥 방면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보성강 북안을 따라 길게 형성된 지역으로 사비·반월마을에서 고인돌군이 각각 발굴 조사된 바 있다.
반월마을은 보성강의 심한 곡류로 형성된 충적대지로 남북으로 뻗은 야산이 이 곳에서 나지막한 구릉을 이루고 있는데, 고인돌은 이 구릉의 동쪽 정상부에 10기가 모여 있다. 반월 고인돌군은 1986년 주암댐 수몰지구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한양대학교 발굴조사단에 의해 조사되었다.
조사된 10기의 고인돌에서 모두 8기의 석관매장구조가 확인되었다. 하부구조는 2기가 예외적으로 원형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장방형이다. 장축방향은 보성강의 흐름과 거의 일치하는 동서방향이었으며, 강돌이나 할석으로 축조되었다.
출토유물로는 모자곡옥 1점, 민무늬토기편 약간, 돌도끼 1점 등이 있을 뿐 별다른 것은 없었다. 연대를 결정할 만한 유물의 출토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양상에서 볼 때, 이 유적의 연대상한은 대략 서기 4, 5세기 내외로 여겨진다.
한편, 사비 고인돌군은 광주에서 벌교로 가는 국도상에서 곡천에 못 미쳐 위치한 우산교(牛山橋)에서 광주 쪽으로 약 1.4㎞ 정도 떨어진 보성강변 동쪽의 충적대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비 고인돌군은 지난 1986년 성균관대학교 발굴조사단에 의해 주암댐 수몰지구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조사되어 모두 13기의 고인돌과 7기의 석곽시설이 확인, 조사된 바 있다.
상석이 확인된 13기의 고인돌 중 하부구조가 확인된 것은 5기뿐이다.
이 중 1기만이 고인돌과 하부구조가 갖추어진 남방식 고인돌이고 나머지 4기는 하부구조를 덮고 있는 뚜껑돌 위에 바로 상석이 놓인 개석식(蓋石式) 고인돌이다.
그리고 12기의 석곽 중 1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장축방향이 북서-남동 또는 남북방향으로 보성강의 흐름과 일치하고 있다. 출토유물로는 돌칼·간돌검·간돌도끼·돌화살촉·가락바퀴·그물추 등의 석기 여러 점이 있을 뿐, 토기류는 출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