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모더니티 (의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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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모더니티 / 김기림
시의 모더니티 / 김기림
현대문학
작품
김기림(金起林)이 지은 시론(詩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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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시의 모더니티」는 김기림이 지은 시론이다. 1933년 『신동아』에 발표될 당시에는 ‘포에시와 모더니티’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총 10개의 단락으로 되어 있다. 김기림은 시인은 즉물주의자가 되어야 하며, 현대시는 기계에 대한 열렬한 미감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동적인 미와 노동의 미와 인간생활의 실제적인 대화를 미화하는 리듬 등이 새로운 시이며 모더니티가 된다는 것이다. 「시의 모더니티」에서 김기림은 전대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시의 감정의 추구와 상징주의의 기분과 정서를 부정하고 새로운 감각과 지적인 시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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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기림(金起林)이 지은 시론(詩論).
내용

김기림(金起林)이 지은 시론(詩論). 1933년 7월호 ≪신동아 新東亞≫에 발표되었다. 처음 잡지에 발표될 당시에는 그 제목이 ‘포에시와 모더니티’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내용에서도 서두의 이원조(李源朝)에 대해서 반론한 부분을 제외하고 시론에 수록한 것이다.

이 ‘포에시와 모더니티’는 ‘요술(妖術)쟁이의 수첩(手帖)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바, 이원조가 김기림을 두고서 ‘요술쟁이’라고 한데서 발단된 것이다.

이 ‘요술쟁이’가 ‘언어의 요술쟁이’라면 김기림은 흔쾌히 받아들이고 싶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들레르(Baudelaire,C.)나 사포(Sappho)나 비용(Villon,F.)이나 엘리어트(Eliot,T.S.) 등 유명한 시인들 모두가 ‘언어의 요술쟁이’의 비법을 공개하기 위하여 쓴 것임을 작자는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시와 모더니티>는 열개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① 시는 어떤 시대에도 생장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고, 한 개의 엑스터시(ecstasy)의 발전체(發電體)이다. 따라서, 시인은 엑스터시가 어떤 공간과 시간 및 사건과 관련지어진 즉물주의자(卽物主義者)가 되어야 한다는 것.

② 시 속에는 시적 정신이 굳세게 움직여야 하고 시대적 감각과 비판이 접촉되었을 때 우리가 바라는 시가 된다는 것.

③ 현대의 성격은 스피디(speedy)하고 활동적인 데 있다는 것. ④ 프리미티브(primitive)한 감각은 새로운 관념을 구성하는데 새로운 시인에게 이러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

⑤ 감각은 현대의 새로운 성격으로 각 시대의 시는 ‘이데(idee)’의 특색을 따라 시의 각 속성 중에서 그 하나를 고조시키면 된다. 그리고 새로운 시는 내면적인 본질의 리듬을 담아야 한다는 것.

⑥ 현대시는 기계에 대한 열렬한 미감(美感)을 가져야 하고 동(動)하는 미(美)여야 하고 일하는 일의 미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 ⑦ 가치의 최후 결정권은 시간만이 가졌다. 스쿨(流派)에 대한 가치 판단의 대상은 생명력 있는 비평이 될 수 없고 그 가치 판단은 작품 그 자체에 있다는 것.

⑧ 지난날의 시는 ‘나’의 정신 세계의 일부분이지만 새로운 시는 ‘나’를 여과하여 구성된 세계이고 세계-역사-우주전체로 향하여 곡선적이고 복선적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새로운 시는 과거의 시와 대조하여 비판적―독단적, 즉물적―형이상학적, 전체적-국부적, 경과적-순간적, 이지적-감정적, 유물적-유심적, 정의(情意)와 지성의 종합-감정의 편중, 구성력-상상력, 객관적-자기중심적 등의 대립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

⑨ 사물의 표면을 흐르는 ‘빛’과 ‘그늘’이 아니라 ‘빛’과 ‘그늘’의 가치가 된다는 것을 새로운 시인은 알아야 한다는 것.

⑩ 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이며 독창성에 의하여 독자를 붙잡게 된다. 시는 항상 청신한 시각에서 바라다본 문명비판으로 인생과 깊은 관련을 가진다는 것 등으로 요약된다.

김기림은 여기서 전대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시의 감정의 추구와 상징주의의 기분과 정서를 부정하고 새로운 감각과 지적인 시를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문명사회에 대한 예찬으로 행동의 가치에 대한 새 발견이라 할 수 있는 동적인 미와 노동의 미와 인간생활의 실제적인 대화를 미화하는 리듬 등이 새로운 시이며 모더니티가 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시학평전(詩學評傳)』(송욱, 일조각, 1963)
『한국현대시론비판』(김광식, 일지사, 1975)
『한국모더니즘시연구』(문덕수, 시문학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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