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상(李箱)이 지은 시.
개설
구성 및 형식
내용
‘거울’, 곧 자의식은 인간이 그 자신과 만나는 의식공간이기도 하다. 자의식의 주체인 ‘나’와 그 객체가 되는 ‘나’와의 관계를 교묘하게 극화시킨 이 시는 “거울 속에는 소리가 없소”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술로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내 말을 못 알아듣는 두개의 귀가 거울 속에 있다고 한 것이라든지, 또는 악수를 받을 줄 모르는 왼손잡이라고 한 것 등 모두가 ‘거울’을 통해서 인지할 수 있는 평범한 사실들의 나열이다.
그럼에도 이런 평범한 사실들의 환기가 우리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이 시의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잊고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치던 것들을 충격적으로 환기시켜주고 있다. 이 시의 핵심부인 5 · 6연에서 작자는 현대인의 불안과 절망, 그리고 비극성을 제시한다. 내가 거울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그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불안감이나, 또는 현실에 쫓기는 ‘나’와 ‘거울 속의 나’는 서로 제어할 수 없는 분열을 겪고 있는 좌절과 비극성이 바로 그것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이상의 거울: 자의식과 자기모험」(김준오, 『한국현대시작품론』, 문장사, 1981)
- 「현대의 언어적 구제와 이상문학」(김열규, 『지성』, 1972.2)
- 「자의식의 비극」(조연현, 『백민』, 1949.1)
- 「이상시 연구」(김승희, 서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1)
- 「이상 시에 나타난 시선의 정치학과 거울의 주체론」(신범순 외, 『이상 문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 신구문화사, 2006)
- 「이상 시의 아이러니와 "나"-타자의 변증법」,(함돈균, 『어문논집』61, 민족어문학회, 2010)
주석
-
주1
: 어떤 문자로써 한 언어를 표기하는 규칙. 또는 단어별로 굳어진 표기 관습.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