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노남리 내평 고분군 (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북한 자강도 시중군 내평마을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돌무지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내용
부근의 남파동고분군 맨 아래쪽에서 강을 건너면 작은 마을이 나타나는데 그곳이 내평마을이고, 고분들은 마을 앞 독로강(禿魯江)가의 밭 가운데에 산재하여 있다.
모두 강돌을 쌓아 올린 무기단식 돌무지무덤[無基壇式積石塚]으로 무덤의 장축은 동남향이지만 매장 주체부인 덧널과 묘실은 서남향이다. 강가에서 제일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제1호 고분은 대체로 방형(方形)의 외모가 남아 있었으며, 바닥에 5㎝ 안팎의 강자갈을 깐 서남향의 곽 두개가 나란히 놓여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이한 사실은 바로 곁의 산비탈에서 얼마든지 잡석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둥글둥글한 강자갈만을 가져다 무덤을 축조한 점인데, 이처럼 강돌로 축조한 돌무지무덤은 산돌을 쓴 것보다 시대가 앞서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제1호분의 경우 그 위치가 강변에서 제일 먼 곳에 위치한 점으로 보아 강돌을 쓴 무기단 돌무지무덤 가운데에서도 시대가 다소 늦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 내부에서 어떤 유물이 출토되었는지는 확실하게 보고되어 있지 않다.
참고문헌
「압록강·독로강유역 고구려유적 발굴보고」(정찬영, 『유적발굴보고』1983년 13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