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법보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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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법보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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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역관 이준양이 『연경실측신서』를 참고하여 1862년에 편찬한 천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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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역관 이준양이 『연경실측신서』를 참고하여 1862년에 편찬한 천문서.
내용

1책. 목판본. 원래 ≪보천가≫는 수나라 단원자(丹元子)의 저작으로 알려졌다. 1,200년이나 지나 맞지 않은 데가 많아 관측의 표준으로 쓰기에는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이 ≪보천가≫를 토대로 하여 중국에서 새로 얻어온 ≪연경실측신서 燕京實測新書≫를 기준으로 하여 새로운 ≪보천가≫를 삭대관(朔臺官) 이준양의 글씨로 엮어낸 것이다.

≪신법보천가≫에 ≪보천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온 하늘 각각의 별자리 성수(星數)와 위치를 7자의 구(句)로 된 시가(詩歌)로 적어두었다. 이와 더불어 별자리를 그림으로 그려두었는데, 각 별에는 별자리마다 번호를 매겨두었다.

원래 별자리를 정하는 이유는 하늘에 무수히 흩어져 있는 별들을 구역별로 구분하여 조직화하기 위함인데, 그들 별자리의 이름을 서양에서는 그리스시대의 신의 이름이나 동물·연장 등에서 무질서하게 따왔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인간사회의 조직을 모방하여 이것에 제왕·백관(百官)·인물·토지·건축물·기구·동식물 들의 이름을 붙였다.

천구(天球)를 3원(垣) 28수(宿)로 크게 나누었는데, 3원은 자미원(紫微垣)·태미원(太微垣)·천시원(天市垣)을 말한다. 원(垣)이라는 것은 담장을 의미하는데, 가운데에 제왕(帝王) 또는 그 가족을 모셔 놓고 그 주위에서 호위하는 모습을 가상한 것이다. 이들 3원은 현대천문학에서의 성좌의 위치와 비교할 수 있다.

자미원은 천구북극을 포위하여 작은 곰자리의 전부와 세페우스·용·기린·카시오페이아·큰곰·삵괭이 등을 덮은 구역인데 그것은 37좌(座) 163성(星)으로 되어 있고, 태미원은 추분점 부근의 별자리인 처녀·사자·머리칼 자리를 포함하는 20좌 78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시원(天市垣)은 동지점의 북쪽인 뱀주인·뱀·헤라클레스·왕관 부근의 19좌 87성이 이에 속한다.

28수는 각(角)·항(亢)·저(低)·방(房)·심(心)·미(尾)·기(箕)·두(斗)·우(牛)·여(女)·허(虛)·위(危)·실(室)·벽(壁)·규(奎)·누(婁)·위(胃)·묘(昴)·필(畢)·자(觜)·삼(參)·정(井)·귀(鬼)·유(柳)·성(星)·장(張)·익(翼)·진(軫)의 수를 말하는데, 위로부터 7수씩 끊어서 동방 7수, 북방 7수, 서방 7수, 남방 7수로 나눈다.

각 수의 거성(距星)은 처녀자리의 주성(主星)이 되고, 항수는 처녀자리의 동쪽 끝에, 저의 거성은 저울자리의 주성이다. 그 동쪽의 방·심·미·두는 전갈자리에 있고, 여·허·위는 물병자리의 서쪽 끝에, 실은 페가수스의 주성이 된다.

벽의 거성은 페가수스의 동단(東端)에 있고, 규는 안드로메다의 남단에, 누와 위는 염소자리에, 묘는 좀생이의 위치가 되며, 필은 묘와 함께 황소자리에 있다. 자와 삼은 오리온자리에 들어 있고, 정은 쌍둥이자리, 귀는 게자리에 든다.

유·성·장은 뱀자리로 적도 남쪽을 동으로 옮겨가고, 익은 컵자리, 진은 까마귀자리에 들어 있다. 이들 각 좌에는 그 부근의 성좌를 포함하여 성좌군을 한 수에 넣어서 ≪보천가≫에 적어넣었다.

이 밖에 앞서 말한 자미원의 37좌 163성, 태미원의 20좌 78성, 천시원의 19좌 87성을 합치면 모두 271좌 1319성이 ≪신법보천가≫에 실려 있다. ≪신법보천가≫의 각 별의 위치를 상세히 알려 주는 ≪성경 星鏡≫은 ≪신법보천가≫를 구체적으로 하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3원 28수에 관한 ≪보천가≫의 시가를 원문 그대로 적고, 각 성좌의 별 위치를 황경의 궁도분초(宮度分秒)와 거극도분초(距極度分秒)로 표시하였으며, 권말에는 근남극성(近南極星) 23좌 130성의 각 별의 황경의 궁도분초와 거극도분초를 적어놓았다. 이 근남극성에 관한 것은 ≪신법보천가≫에서는 언급한 바 없다.

≪성경≫에는 책의 말미에 별의 등급으로서 1등 16성, 2등 51성, 3등 159성, 4등 349성, 5등 399성, 6등 343성 합계 1,317성과 2기(氣)인 신궁(神宮)과 적시(積尸)가 적혀 있는데, 이는 ≪보천가≫의 모든 별을 등급으로 매긴 것으로 보인다. 이 ≪신법보천가≫는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인 잡과(雜科)의 시험과목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도서에 있다.

집필자
이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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