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활자본. 24기에 따라 변동하는 중성을 시각에 따라 기록하여 놓았다. 국립중앙도서관 및 규장각 도서에 있다.
앞에는 관상감 제조(提調) 김종수(金鍾秀)의 서문 · 범례, 맨 뒤에는 이 책을 만드는 데 참여한 이덕성(李德星) · 안사행(安思行) · 김영 · 최광진(崔光晉) · 정충은(鄭忠殷) · 김상우(金象禹) 및 홍구성(洪九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서문에 나타난 편찬 과정은 다음과 같다. 관상감 영사 김익(金熤)이 정조에게 물시계를 바로잡을 것과 의기(儀器)를 만들 것을 건의하면서 김영을 추천하였다. 이에 정조는 김영에게 명하여 역관 이덕성 등과 함께 『누주통의(漏籌通義)』와 『중성기』 각 1권씩을 편찬하게 하였다.
『누주통의』에 실려 있는 각 절기와 중성은 1744년(영조 20)의 항성적도경위도가 이미 46년이 지나는 동안 누적된 세차(歲差)로 인하여 반도(半度) 이상의 차이가 생겨 1783년(정조 7)의 한성적도경위도에 서울의 위도 37°39′15″를 써서 절후의 각시의 중성을 추보하여 이 책을 엮었다고 밝히고 있다.
본문에는 황도 일주 360°를 5° 간격으로 끊어서 72등분하여 72후(候)를 만들어 이에 따른 경(更)과 혼신각(昏晨刻)에 해당하는 시각과 중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