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전지왕의 누이다. 일본어로는 ‘시세츠히매’라고 한다. 『일본서기』오진왕(應神王) 39년기에 의하면, “백제의 직지왕(直支王, 腆支王)이 그 누이 신제도원을 보내니, 신제도원이 부녀자 7인을 거느리고 왔다.”고 한다.
전지왕이 일찍이 태자로서 왜국에 가 있다가 본국에서 형제간에 왕위쟁탈다툼이 있자 왜왕으로부터 100인의 군사를 얻어 호위를 받으면서 돌아와 왕위에 올랐다. 그러므로 전지왕 때에는 백제와 왜간에 교류가 빈번하였다.
그리고 당시 왜가 아지사주(阿知使主)·도가사주(都加使主) 등을 오국(吳國)에 보내어 베짜는 공녀(貢女)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신제도원도 백제가 새로운 문물과 기술을 왜에 전파하는 과정에서 방직기술 전수자로서 임무를 띠고 건너간 듯하다. 그러나 『일본서기』의 기록은 시대와 전후사정이 정확하지 않으므로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