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기간은 일본측이 협상을 요구해온 1875년(고종 12) 12월 25일부터 조약체결 뒤 귀경(歸京)하여 고종에게 복명하는 1876년 2월 5일까지이나, 2월 1∼4일 사이의 조약체결 때까지 이루어진 양국측 대표들간의 협상과정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협상은 대관(大官) 신헌, 부관(副官) 윤자승(尹滋承) 등 조선측 대표와 전권대신 구로다(黑田淸隆) 이하 이노우에(井上馨)·미야모토(宮本小一)·모리야마(森山茂) 등 일본측 대표들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그때그때 대화체로 상세히 기록해놓았다.
그 가운데는 협상의 쟁점이 되는 요목이나 조약 초안을 비롯하여 일본측 대표들에게 제공되는 물목(物目)까지 일일이 적기되어 있다. 또한 일기의 말미에는 예조판서 김상현(金尙鉉)과 예조참판 이인명(李寅命)이 1876년 4월에 일본 외무경에게 보낸 서신과 선물 목록이 부록으로 전재되어 있다.
이 자료는 강화도조약체결을 주관한 신헌의 자필기록인만큼 조약체결의 전말과 여기에 임하는 양측 대표들의 입장을 살피는 데 귀중한 문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