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

격몽요결
격몽요결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이이가 초학(初學)의 향방을 정하지 못한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1577년에 간행한 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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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격몽요결』은 조선전기 문신·학자 이이가 일반 학도들에게 도학의 입문을 지시하기 위해서 1577년에 간행한 유학입문서이다. 덕행과 지식의 함양을 위한 초등과정 교재로, 『천자문』·『동몽선습』·『훈몽자회』와 함께 널리 읽혔다. 서문, 본문 10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책 끝에는 부록으로 사당도(祠堂圖), 시제도(時祭圖) 등 각종 의례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초학자는 물론, 사림에서 읽혀야 할 책으로 널리 유포되었으며, 인조 때는 전국 향교에서 주요 학습 교재로 삼았다.

목차
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이이가 초학(初學)의 향방을 정하지 못한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1577년에 간행한 예서.
서지적 사항

2권 1책. 인본(印本).

내용

이 책은 덕행과 지식의 함양을 위한 초등과정의 교재로 근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학자들에게 『천자문(千字文)』 · 『동몽선습(童蒙先習)』 · 『훈몽자회(訓蒙字會)』에 이어 널리 읽혀졌다.

서문에 의하면, 저자가 해주의 은병정사(隱屛精舍)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 초학(初學)의 향방을 정하지 못하여 굳은 뜻이 없는 제자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하며, 부모를 봉양하고 남을 접대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이 책을 지었다고 하였다.

본문은 입지(立志) · 혁구습(革舊習) · 지신(持身) · 독서(讀書) · 사친(事親) · 상제(喪制) · 제례(祭禮) · 거가(居家) · 접인(接人) · 처세(處世) 등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 끝에 사당도(祠堂圖) · 시제도(時祭圖) · 설찬도(設饌圖)와 제의(祭儀)의 출입의(出入儀) · 참례의(參禮儀) · 천헌의(薦獻儀) · 고사의(古事儀) · 시제의(時祭儀) · 기제의(忌祭儀) · 묘제의(墓祭儀) · 상복중행제의(喪服中行祭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1장 「입지」에서는 처음 배우는 이가 먼저 뜻을 세워서 스스로 성인이 될 것을 기약하고, 스스로 작게 여겨 물러가려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제2장 「혁구습」에서는 사람이 학문에 뜻을 두어 열심히 노력하여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구습이 있기 때문임을 밝히고, 구습의 종류로서 ‘뜻을 게으른 데 둔 것’ 등 여덟 가지를 들고 있다.

제3장 「지신」에서는 9용(九容)으로 몸과 마음을 지키고, 9사(九思)로써 학문을 진취시키는 뜻을 세울 것을 강조하였다.

제4장 「독서」에서는 이치를 연구하기 위해 먼저 독서를 해야 하며, 독서를 하되 반드시 책 한 권을 선택한 후 충분히 뜻을 헤아리며 읽어 통달한 뒤 다른 책으로 바꿔 읽을 것과, 다독에 빠져서 쓸데없이 힘을 소모하는 것을 경계하였다.

책을 읽는 순서에 있어서는 먼저 『소학(小學)』을 읽어 부모를 섬기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웃어른에게 순종하며, 스승을 높이고 벗과 친해지는 도리를 음미하여, 힘써 행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 다음에는 『대학』 및 『혹문(或問)』을 읽어서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 이치와 사람을 다스리는 도리를 배우며, 『논어』를 읽어서 인(仁)을 구하고 자신을 위한 학문의 본원(本原)을 함양하는 공부를 익히라고 하였다.

다음에는 『맹자』를 읽어서 의리를 밝게 분별하여 인욕을 막고 천리(天理)를 보존하는 설(說)을 밝게 살피며, 『중용』을 읽어서 성정의 덕과 위육(位育)의 묘를 음미할 것을 권하였다.

다음에는 『시경(詩經)』을 읽어서 성정의 그릇됨과 올바름, 선악을 가려 표창할 것과 경계할 것을 분명히 하며, 『예경(禮經)』을 읽어서 하늘의 이치 가운데 사람이 갖추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연구하여 분명히 뜻을 간직할 것, 다음에는 『서경(書經)』을 읽어 요 · 순과 우왕 · 탕왕 · 문왕이 천하를 다스린 경륜과 대법의 요령을 얻고 그 근본을 소급해서 구할 것을 가르쳤다.

다음에는 『주역(周易)』을 읽어서 길흉 · 존망 · 진퇴 · 성쇠의 기미를 관찰, 음미할 것과 『춘추(春秋)』를 읽어서 착한 것은 상을 주고 악한 것은 벌하며, 어떤 이는 억누르고 어떤 이는 높여주는 화법과 심오한 뜻의 깨달음을 가르쳤다.

이 밖에도 선현들이 지은 『근사록』 · 『가례』 · 『이정전서(二程全書)』 · 『주자대전』 · 『주자어류(朱子語類)』와 성리학설을 정독할 것을 강조하였다.

제5장 「사친」에서는 효도의 당위성을 강조하여 잠시도 효를 잊지 말 것을 밝혔고, 제6장 「상제」에서는 상례를 주희(朱熹)의 『가례』에 따를 것 등을 밝히고 있다. 제7장 「제례」에서는 『가례』에 의해서 사당을 세우고 조상의 신주를 모시며, 제전(祭田)을 두고 제기를 갖출 것과 사당에 대한 예의 등을 밝혔다.

제8장 「거가」에서는 부부간의 예의를 중심으로 집안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하였고, 제9장 「접인」에서는 부드럽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접대할 것과 학문을 믿고 스스로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가르쳤다. 제10장 「처세」에서는 벼슬을 위해 학문하지 말 것과 도를 행할 수 없으면 벼슬에서 물러날 것을 깨우치고 있다.

이 책은 저술 직후부터 조선시대 초학자는 물론, 사림(士林)에서 읽혀야 할 책으로 널리 유포되었으며, 인조 때는 전국 향교에 이 책을 내려서 교재로 삼게 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栗谷의 敎育思想』(孫仁銖, 博英社, 1976)
『栗谷全書』 上·下(栗谷思想硏究院, 大提閣, 1978)
『擊蒙要訣』(孫仁銖, 敎育名著解題, 한국능력개발사, 1979)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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