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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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경좌씨전구해 권60
춘추경좌씨전구해 권60
유교
문헌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 은공(隱公)으로부터 애공(哀公)에 이르기까지 12공(公)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유교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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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춘추』는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 은공(隱公)으로부터 애공(哀公)에 이르기까지 12공(公)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유교 경전이다. 『춘추』는 경문의 내용이 지극히 간절(簡切)하여 내용을 해석한 전(傳)을 통하지 않고는 원 뜻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전을 대표하는 것이 ‘춘추삼전’으로서 『공양전』, 『곡량전』, 『좌씨전』이다. 공자는 예와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 이념 아래 『춘추』의 경문에 나타나는 사건이나 인물을 비판 또는 평가하였다. 공자의 대의명분을 추구하는 정신은 『춘추』를 단순한 궁정 연대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하였다.

목차
정의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 은공(隱公)으로부터 애공(哀公)에 이르기까지 12공(公)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 유교 경전.
내용

오경(五經) 가운데 하나이다. 경문(經文)이 1,800여 조(條), 1만 6,500자로 이루어진 최초의 편년체(編年體) 역사서로서, 춘추 시대 노(魯)나라 은공(隱公)으로부터 애공(哀公)에 이르기까지 12공(公)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본래는 단행본이었지만 지금은 주석서인 춘추삼전(春秋三傳: 公羊傳 · 穀梁傳 · 左氏傳)의 부속 형태로 전하고 있다.

‘춘추’라는 말은 시간의 추이(推移)를 상징한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약어로서 ‘일 년간(一年間)’이라는 뜻인데, 본래는 주 왕조(周王朝) 치하 각 제후국의 독자적인 편년사를 가리키는 통칭이었으며, 『오월춘추(吳越春秋)』 · 『여씨춘추(呂氏春秋)』 · 『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 등에서도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춘추』는 본래 노나라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궁정 연대기(宮廷年代記)였는데, 여기에 공자(孔子)가 독자적인 역사 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필삭(筆削)을 가함으로써 단순한 궁정 연대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유가의 문헌 가운데 『춘추』에 관한 언급이 최초로 보이는 것은 『맹자』 등문공하(滕文公下) · 이루하(離婁下)로서, 군부(君父)를 시해하는 난신 적자(亂臣賊子)가 배출되는 혼란기에 공자가 명분을 바로잡고 인륜을 밝혀 세태를 바로잡고자 『춘추』를 지었다고 하는 제작 동기가 서술되어 있다.

『순자』 권학(勸學) · 유효(儒效)에서는 처음으로 『춘추』를 경(經)으로서 다루고 있다. 이로부터 한대(漢代)에 이르러 비로소 『춘추』에 담겨져 있는 공자의 미언대의(微言大義)를 밝히려는 춘추학(春秋學)이 성립되었다.

『춘추』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며, 『춘추』의 경문 속에서는 사건이나 인물이 공자의 예(禮)와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 이념 아래 비판 또는 평가되고 있다. 『춘추』는 사건에 의탁하여 대의명분을 피력한 책이며, 공자의 독특한 필법이 경문 전체에 일관하고 있다.

공자의 미언대의는 『춘추』의 서술 방식이나 용어 사용의 일정한 원칙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경문의 내용이 지극히 간절(簡切)하여 그것을 해석한 전(傳)을 매개로 하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전을 대표하는 것이 이른바 ‘춘추삼전’으로서 『공양전』 · 『곡량전』 · 『좌씨전』인데, 『좌씨전』은 기록된 사실과 그에 관련된 사실(史實)을 통해 역사적 · 실증적으로 춘추대의(春秋大義)를 구명하고 있으며, 『공양전』 · 『곡량전』은 경문을 그 자체로 직접 해석, 기록된 사실의 내재적 의미를 구명하고 있다.

이 춘추삼전에 수록된 경문의 내용은 대부분이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인명 · 지명 · 국명 등의 문자상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문의 시작이 은공 1년(서기전 722)인 것은 같지만, 끝이 『공양전』 · 『곡량전』이 애공 14년(서기전 481), 『좌씨전』이 애공 16년(서기전 479)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대에 이르러 『공양전』 · 『곡량전』 · 『좌씨전』의 순으로 학관(學官)에 채택되었으며, 이후 삼전이 금고문학파(今古文學派) 사이의 논쟁 속에서 태학(太學)의 교재로서 우열을 다투었으나, 후한(後漢)의 정현(鄭玄) 이후에는 『좌씨전』이 가장 성행하였다.

현재 13경 속에는 3전이 각각 하나의 경전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춘추』의 경문은 『좌씨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래로 『좌씨전』을 유교의 주요 경전으로 삼고 애독하였다.

『춘추』에 관한 주요 주석서로는 당대 육순(陸淳)의 『춘추집전석례(春秋集傳釋例)』 · 『춘추집전변의(春秋集傳辨疑)』 · 『춘추미지(春秋微旨)』, 송대 손복(孫腹)의 『춘추존왕발미(春秋尊王發微)』, 왕석(王晳)의 『춘추황강론(春秋皇綱論)』, 유창(劉敞)의 『춘추권형(春秋權衡)』, 호안국(胡安國)의 『춘추전(春秋傳)』, 원대 정단학(程端學)의 『춘추본의(春秋本義)』, 조방(趙汸)의 『춘추사설(春秋師說)』 · 『춘추금쇄시(春秋金鎖匙)』 · 『춘추집전(春秋集傳)』, 명대 육찬(陸粲)의 『춘추호전고오(春秋胡傳考誤)』 · 『춘추호전변오(春秋胡傳辨誤)』, 청대 고동고(顧棟高)의 『춘추대사표(春秋大事表)』 · 『여도(輿圖)』, 홍양길(洪亮吉)의 『춘추십론(春秋十論)』, 혜사기(惠士奇)의 『반농춘추설(半農春秋說)』, 모기령(毛奇齡)의 『춘추속사비사기(春秋屬辭比事記)』 · 『춘추모씨전(春秋毛氏傳)』, 임춘부(林春傅)의 『춘추경전비사(春秋經傳比事)』, 장응창(張應昌)의 『춘추속사변례편(春秋屬辭辨例編)』, 학의행(郝懿行)의 『춘추설략(春秋說略)』, 조탄(趙坦)의 『춘추삼전이문전(春秋三傳異文箋)』, 이부손(李富孫)의 『춘추삼전이문석(春秋三傳異文釋)』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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