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가리는 데 사용하였기 때문에 일산(日傘)이라고도 한다. 기능으로 보아서는 폈다 접었다 하게 되어 있으므로 줄부채에 속하나, 완전히 폈을 때는 둥근 단선(團扇)이 된다.
형태를 보면 살은 28개로 되어 있으며, 변죽 두 개에는 화각(畫角 :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쇠뿔을 얇게 오려 덧붙이는 세공기법)을 입혀서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중심은 백동 장식으로 고정하고, 긴 대나무 자루를 회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종이는 질긴 닥지를 발라서 반은 담홍색으로, 나머지 반은 담청색으로 하였다. 보관할 때는 쥘부채처럼 접어 두었다가 사용시 원형이 되도록 펴서 양변죽을 백동으로 된 고리에 꿰어서 고정시켜 사용하였다. 부채로 사용할 때는 긴 자루와 두 변죽을 합한 끝을 양손에 잡고 부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