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9년(세종 11)에 편찬한 『농사직설(農事直說)』에는 ‘유목(橊木)’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통곰배(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뭉퉁곰배(경상남도 창녕)·곰뱅이(전라남도 보성·고흥)·곰배(경상도)’ 등으로 불린다.
지름이 6㎝ 정도이고, 길이가 30㎝ 정도 되는 둥근 나무토막에다 긴 자루를 박은 T자형이다. 논밭을 쟁기로 갈면 곰방메로 흙덩이를 깨뜨려서 덩어리진 흙이 없도록 한다. 또, 씨앗을 뿌리기 위하여 쟁기로 골을 타면 이것으로 골을 편평하게 고른다. 씨를 뿌린 뒤 흙덩이를 깨어 고르면서 씨앗을 덮는 데도 사용한다.
이 곰방메에 서너 개의 구멍을 뚫어 나무를 깎아서 박아 갈퀴처럼 만들어 쓰기도 하는데, 이를 ‘발곰방메(전라남도 고흥)’라고 한다. 곰방메로 흙을 깨는 작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데, 그것을 곰방메질·뎅이치기·뎅이깨기·곰배질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