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공격할 때 사용하던 것으로, 큰 수레 위에 망루(望樓)를 설치하여 적의 성이나 진지(陣地)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박서(朴犀)가 고안하여 만든 것으로, 수레 위에 다락집을 성 높이만큼 짓고 그 속에 군사를 실어서 성을 넘어가는 데 이용하였다는 설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려사』 박서열전에 의하면 “몽고가 누거와 대상(大床)을 만들어 쇠가죽으로 싸고 가운데 군사를 감추어 성 밑에 육박하여 지도(地道)를 뚫으려 하자, 박서가 성에 구멍을 내어 철물을 부어서 누거를 불태우니 땅이 꺼져 몽고병의 압사자가 30여명이나 되었으며, 썩은 이엉을 불질러서 대상을 태우니 몽고병이 뜻밖의 일로 놀라 흩어졌다.”는 기록으로 보아 몽고병이 먼저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