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따라서는 가래(경상남도) 영산·나무가래(강원도 도계)·죽가래(충청남도·전라남도)·넉가래·목가래·목험(木杴) 등 명칭이 다양하다.
큰 통나무를 자루와 몸이 하나가 되도록 깎은 것인데, 자루는 손아귀에 알맞도록 둥글고, 몸은 네모에 가까우며 넓적하다. 타작마당에서 떨어놓은 곡물을 떠서 공중 높이 뿌리쳐서 티끌이나 먼지 등의 잡물이 바람에 날아가도록 디룸질을 하는 데도 쓰인다.
이것을 ‘넉가래질’이라 한다. 벼농사가 많은 지방이나, 또 눈이 많이 오는 지방에서는 보통 한두 개 정도는 다 갖추고 있다. 우리말에 사람 손이 큰 것을 넉가래에다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넉가래 같은 손’이니 ‘솥뚜껑만한 손’이니 하는 따위는 모두 손이 큼을 비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