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경복궁 내에 위치한 민속 박물관이다. 1945년 국립 민족박물관으로 처음 창립되어 1966년 경복궁 내 수정전에 한국민속관을 열었다. 1975년 한국민속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1993년 경복궁 내 건물로 이전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민속 박물관은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양식·풍속 및 관습을 조사·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2009년 현재 「조씨삼형제초상」, 「신·구법천문도」, 『경진년 대통력』 등 지정문화재(현, 지정유산)를 포함하여 총 9만 1,457점을 소장하고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양식 · 풍속 및 관습을 조사 · 연구하며, 생활 민속 유물을 수집 · 보존하며 더 나아가 이를 전시함으로써 우리 민속의 전통 문화를 보급 · 선양하며 국제 문화 속의 한국 문화를 부각시키고자 설립되었다.
1945년 11월 8일 한국 민속학의 선구자인 송석하(宋錫夏)의 수장품을 중심으로 서울시 중구 예장동 2번지에 국립민족박물관으로 처음 창립되었고, 1966년 10월 4일에는 경복궁 내 수정전(修政殿)에 한국민속관을 열었다.
1972년 6월 21일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이 민속박물관설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물관 건물 설정 및 민속 자료 수집 등에 착수하였다. 이어 1973년 6월 15일 경복궁 내 현대미술관을 인수하여 보수 · 증축하여 진열 공사에 착수하였고, 1975년 4월 11일 한국민속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그 뒤 1979년 4월 13일 문화재관리국 소속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1992년 10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에서 문화부 1차 소속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직제 개편되어 1993년 2월 17일 경복궁 내 건물로 이전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3년 3월 6일 문화부에서 문화체육부로 소속이 변경되었고 1998년 2월 28일 문화체육부에서 문화관광부로, 다시 2008년 2월 29일에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2009년 5월 4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제2차 소속기관으로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신설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문화, 일상, 일생 등 3개의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 4회 이상의 기획 · 특별전을 개최하여 한국의 생활문화의 폭넓은 이해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구입, 기증, 기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양한 조사연구 활동을 통해 민속현장의 사진, 필름, 영상자료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속학 전문서적, 다양한 멀티미디어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 축적하여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000년부터 해외 유명박물관에 한민족문화실 및 해외문화원의 한국실 설치를 지원하여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외국박물관의 전문가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성인교육, 소외계층, 다문화교육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민속한마당 상설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역시 어린이들에게 전통 생활문화를 체험케하여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직은 관장 이하 민속기획과, 섭외교육과, 유물과학과, 전시운영과, 민속연구과로 이루어져 있다. 민속기획과에서는 인사 · 서무 · 예산 · 경리 · 기획 · 감사 · 청사 관리를, 섭외교육과에서는 박물관 홍보 및 국제교류 관련업무, 민속문화에 관한 박물관 교육 및 보급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물 과학과에서는 민속 유물의 구입 · 수집 · 보존관리 및 처리와 민속 유물의 문화 상품화를 추진하며 문화유산의 정보화 추진 및 사이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운영과에서는 전시에 관한 기본 계획 수립 및 시행과 해외박물관 한국실 설치 관련 업무, 야외 전시장의 운영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민속 연구과는 전통 생활사 · 공예 기술 · 세시 풍속 · 민간 신앙 · 각종 의례 · 전통 사회의 관습와 제도의 조사 연구, 동 · 서양 민속 비교 조사 · 연구를 맡고 있다. 또 전통 세시 풍속의 활성화에 관한 업무도 맡고 있다.
건물의 총면적은 1만 4,632㎡이며, 전시 공간은 7,421㎡이며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물은 「조씨삼형제초상」(보물, 2006년 지정), 「신 · 구법천문도」(보물, 2001년 지정), 『경진년 대통력』(보물, 2001년 지정) 등 지정문화재(현, 지정유산)를 포함하여 총 9만 1,457점(2009년 9월 현재)을 소장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한민족 생활상을 주제로 전시가 이루어져 있다. 우리 민족의 원시생활과 삼국시대의 생활상과 백제 공예 공방과 신라 공예 공방(工房)에서의 작업 광경과 삼국의 왕과 왕비의 모습을 미니어처와 마네킹 등을 통해 생동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또 고려시대의 청자와 인쇄, 조선의 한글 창제와 각종 과학 발명품 등을 전시하여 세계적인 문화 선진국으로서의 옛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우리 조상의 생업과 의식주 생활 및 수공예를 주제로 다양한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중요 생업인 농업을 중심으로 곡식과 농기구, 경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렵과 수렵은 물론 우리의 대표적인 수공업인 칠공예, 나전 · 화각 공예 등의 재료와 작업 과정과 그 완성품을 볼 수 있다.
의생활로는 그 원료인 옷감짜기를 실물 크기로 전시하였을 뿐 아니라 옷감을 천연 염료로 염색 · 전시하였고 우리 한복의 변천을 시대별로 전시하여 우리 조상의 풍부한 의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전통적인 주거 생활을 볼 수 있게 안방과 사랑방을 꾸미고 각 방에 가구 · 마네킹을 적절히 배치하여 당시의 주거 생활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우리 고유의 상차림은 물론 김치의 재료와 종류 등 식생활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3전시실은 한국인의 일생이라는 주제를 갖고 한 생명이 태어나 삶을 마칠 때까지의 거치게 되는 다양한 의례를 소개하고 있다. 아기를 낳기 위한 기자(祈子)에서 탄생과 성장 및 사회생활을 놀이와 사회 제도, 주술과 점복 등과 더불어 소개하고 상례와 제사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중앙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갖고 특별 전시를 열고 있다. 1975년 민속사진특별전을 시작으로 우리 전통 생활의 목공 연장 · 부채 · 보자기 · 매듭 · 등화구 등에 관한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우리 민속의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알리고 있다.
또 터키고대자수전 · 칠레인디오전 · 퉁그스민속의상전 및 공직자해외선물특별전 등을 통하여 다른 나라 고유의 민속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우리 민속과의 비교 · 이해를 도모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상설 전시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박물관 경내 곳곳에 민속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독대 · 원두막 · 연자방아 · 디딜방앗간 · 장승 등의 조상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야외 전시를 만들어 교육적인 측면도 보강하였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 식물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여 도심 속에서도 쉽게 우리 야생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쪽물들이기, 감물들이기, 부채 만들기, 탈춤 배우기, 모내기, 보리타작 등을 문화강좌나 행사를 통해 관람객이 전통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