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 대웅전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화.
내용
화기에 의하면 ‘제석천룡합위(帝釋天龍合位)’를 금어(金魚 : 畫僧)인 평삼(平三)·극찬(極贊)·성탁(成卓)·송주(誦呪) 등이 그렸다고 한다.
그림의 구도는 화면을 상하로 나누어 윗단에는 제석과 범천(梵天)을 비롯한 신중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아랫단에는 천룡과 팔부중(八部衆)을 배치한 2단 구도 형식이다. 제석 그림은 모든 등장 인물들이 구름 속에 서 있는 모습이다.
윗부분에 합장한 제석과 범천을 나란히, 그리고 그 아래로 보살(菩薩)과 왕(日官天子·月官天子)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들보다 조금 작은 모습의 여러 천녀상(天女像)이 비파·피리 등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천룡 그림은 투구를 쓰고 합장한 자세의 위태천(韋汰天 : 불법 수호의 신)을 좌우에서 팔부중이 2열로 늘어서서 호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공간의 구성상 매우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인물들의 자세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편이다. 정교하고 가는 선으로 표현된 얼굴은 생동감이 있다. 하지만 인물들의 옷주름이나 그 주위의 구름에는 도식화된 면이 엿보인다.
색감은 중간 색조로 검붉은 색을 주로 쓰고 녹색·황색·감색을 적절히 배합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군데군데 색 배합이 어울리지 않아 화면의 색 조화를 깨는 부분도 있다. 색채의 설정이라든가 묘선(描線) 등에서 18세기 후반 불화의 양식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 『한국불화(韓國佛畵)의 연구(硏究)』(홍윤식, 원광대학교출판국, 1980)
- 『한국(韓國)의 불화(佛畵)』(문명대, 열화당, 1977)
- 「이조불화(李朝佛畵)의 연구(硏究) 1 -탱화편 상-」(김영주, 『고문화』10, 한국대학박물관협회,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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