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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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비탈진 눈길이나 얼음 강판 위에서 썰매를 타고 즐기는 어린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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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겨울철에 비탈진 눈길이나 얼음 강판 위에서 썰매를 타고 즐기는 어린이놀이.
내용

썰매의 형태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것은 어린이가 앉을 만한 널판 바닥에 적당한 높이의 각목을 나란히 붙이고 여기에 대나무나 쇠줄을 박아서 눈이나 얼음 위에서 잘 미끄러지도록 만든 것이다.

탈 때에는 끝에 뾰족한 쇠꼬챙이를 꽂은 송곳을 양손에 쥐고 이를 이용하여 썰매를 움직이거나 방향전환 또는 멈춰서는 동작을 한다. 그러나 송곳으로 양쪽의 얼음을 찍어가며 타는 방법으로는 속도가 느려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은 한 어린이가 탄 썰매를 다른 어린이가 뒤에서 민다.

이때 능숙한 아이는 일일이 송곳을 쓰지 않고 몸을 틀어서 방향을 잡는다. 기차놀이라고 하여 여러 어린이의 썰매를 한 줄로 이어 붙이고 밀거나 당기는 방법도 있다.

눈밭이나 얼음판이 좁은 도회지에서는 썰매와 썰매가 부닥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썰매 자체의 바닥을 높게 하며, 앞에는 자동차의 범퍼처럼 도막나무를 붙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높은 썰매는 상대에게 겁을 줄 뿐 아니라 충돌하였을 때 부상의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또 송곳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썰매의 좌우양쪽 끝에 못이 박힌 주걱모양의 나무를 붙이고 방향을 바꿀 때는 이것을 잡아당기도록 고안한 것도 있다.

평평한 데에서는 썰매 위에 올라앉아서 이곳저곳을 옮아 다니지만 비탈진 곳에서는 엎드리거나 누워서 타기도 한다. 특히 누워서 탈 때에는 내어 뻗은 두 다리로 방향을 잡는다.

힘을 적게 들이고도 빨리 달리도록 하려면 바닥의 날이 좋아야 하지만, 그보다도 날이 정확하게 평행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많이 내려 두껍게 얼었을 때에는 굵은 대나무를 반으로 쪼개어 앞쪽이 약간 들리도록 구부린 댓가지에 양발을 얹고 얼음을 지치기도 한다.

댓가지 썰매는 비탈진 데에서 타기도 한다. 산간지대의 사냥꾼이 곰이나 멧돼지를 잡기 위하여 겨울철에 이용하는 눈썰매도 이러한 종류의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관(韓國民俗大觀)4-세시풍속(歲時風俗)·전승(傳承)놀이-』(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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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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