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뿌릴 때 쓴다. 경상북도 문경에서는 ‘씨둥기미’, 경기도 소래에서는 ‘송대이’, 제주도에서는 ‘씨부께’ 또는 ‘부게기’라고 한다. 주로 짚으로 짜며 그 형태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가 있다.
① 물푸레나무를 말굽쇠모양으로 구부려서 손잡이 부분에 넣고 짠 것으로, 앞은 삼태기처럼 헤벌어졌다. 앞 좌우 양 끝과 손잡이 중간에 새끼줄을 달아 어깨에 멘다.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쓴다.
② 전북특별자치도 무주의 것은 측면이 정사각형이어서 보통의 망태를 연상시키나 위에서 보면 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앞뒤 양쪽이 불쑥 튀어나오게 짰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닥의 한끝에 고정된 멜끈은 불쑥 나온 배를 좌우로 싸안듯이 올라가서 다른 끈과 합친다. 능숙한 이가 아니면 짜기 어렵다. 무게는 1. 3㎏이다.
③ 직사각형으로 울이 깊게 짜고 윗부분을 한번 접어서 두툼한 전이 달리게 만들었다. 앞뒤로 끈을 달아 어깨에 멘다. 무게는 1㎏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형태이다.
④ 바닥이 직사각형 또는 원형이 되게 짜고 목을 길게 하였다. 목에는 끈을 달아 주머니처럼 조일 수 있다. 제주도에서 쓰는 것으로, 씨를 담고 처마에 매달아 갈무리하기도 한다. 무게는 400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