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언어·문자생활을 바로잡기 위하여 당시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던 말과 글 가운데서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을 골라 문헌을 상세히 검토하여 그 참뜻과 어원을 밝히고, 아울러 용례를 들어 합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소인(小引)과 목차(目次)‚ 본문(本文)의 순서로,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어휘들을 다루고 있다.
1911년 고서간행회(古書刊行會)에서 A5판 92면으로 『파한집』·『보한집』 등과 합편하여 간행하였고, 다음 해에 최남선(崔南善)이 주간하는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후손 정규영(丁奎英)이 소장한 원사본(原寫本)을 대본으로 간행하였다.
3권 1책. 필사본.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는 61항목, 권2에는 69항목, 권3에는 64항목이 실려 총 194항목의 450여 단어가 수록되어 있다.
그 내용은 자연·풍속·인사(人事)·제도(制度)·관직(官職)·식물(植物)·동물(動物)·의관(衣冠)·음식(飮食)·주거(住居)·도구(道具)·식기(食器) 등에 관계되는 것이다.
해당 어휘들 중 한자어의 용법이 달라지거나 한자어가 지시하는 대상이 달라진 것을 지적했고, 한자어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원뜻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경우들도 밝혔다.
동음이의어와 이자동훈(異字同訓)의 존재, 차용 과정에서 중국에서 사용되던 원래의 한자와 달라진 경우들도 지적하였다.
방대한 양의 어휘에 대하여 각각 풀이를 달고 올바른 용법을 제시하고 있어 당대 국어 어휘 연구에 매우 중대한 자료이다. 또한 단어의 어원과 용법을 밝히면서 그와 관련된 풍습, 예법, 제도에 대해서도 해박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 비단 국어학뿐만이 아니라, 한문학·사학·민속학·국문학 등 여러 방면에 걸친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