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경복공립중학교(景福公立中學校)를 졸업하였고, 1945년춘천사범학교(春川師範學校) 강습과(講習科)를 마치고 1952년 동국대학교 문학부 사학과를 수료하였다.
1956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철학석사를 획득하였으며, 1959년 이래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1965년 8월부터 1966년 6월까지 미국 하버드-연경학사(哈佛-燕京學社, Harvard-Yenching Institute)에서 한국사 및 한국불교문화사에 대하여 집중적인 연구를 하였다.
이후 동국대학교 박물관장, 사법·행정·외무 고시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75년 2월 동국대학교에서 「신라정토왕생사상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불교 교단의 발달에 대하여는 역사학자들이, 한국불교의 교리에 대하여는 불교학자들이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양측면의 유기적인 연관 아래 한국불교의 사상사적 연구의 측면이 심층화하지 못하였으나, 그에 의하여 이러한 경향이 불식되고 한국불교 교리사의 연구가 진일보하였다.
주요논문으로는 「원효저술에 보이는 인용서의 일정리(一整理)」(1955), 그리고 신라시대의 미륵·미타정토사상의 추이를 밝히는 근거가 된 글 등 여러 편이 있다. 이들은 신라시대 불교 교리사와 신라시대 일반 신앙계의 흐름을 파악, 교리와 교단사 연구방법을 접목시킨 노작이다.
이 밖에 삼국시대 불교에 대한 논문으로 「신라인의 세속오계와 국가관」(1958) 등 5편이 있으며, 고려 및 조선시대의 불교신앙에 대하여는 「팔관회고(八關會攷)」(1956)·「연등회고(燃燈會攷)」(1958) 등 10여 편이 있으며, 「3·1운동과 불교계」라는 논문이 있다.
저서로는 『한국불교사상사연구(韓國佛敎思想史硏究)』(1983)·『신라정토사상사연구』(198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명대사임란기(四溟大師壬亂記)』(197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