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섬인 안마도를 비롯하여 그 주변의 유인도(대석만도(大石蔓島) · 횡도(橫島) · 죽도(竹島))와 무인도(항도(項島) · 소석만도 · 오도(梧島) 등)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섬 가운데 안마도가 가장 큰 섬이기 때문에 안마군도가 되었다. 안마도는 섬의 생김새가 말의 안장과 닮았다 하여 부르게 된 지명이라고 한다. 석만리(대·소석만도), 신기리, 월촌리, 영외리(안마도), 오도리(오도), 죽도리(죽도)로 구분된다.
노령산맥의 말단이 침수되어 해발 150m 이하의 대체로 완만한 구릉성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은 굴곡이 심하여 곳곳에 소규모 만(灣)과 곶(串)이 산재하며,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진월(珍月)이라 불리던 서해 도서지방의 일부였다가 1896년에 주1로 개칭되어 지도군(智島郡)에 편입되었다. 1914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영광군 낙월면으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죽도는 안마도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100m가량 떨어져 있다. 두 섬 사이의 해협에 주2 석축을 설치하고 죽도와 안마도에서 방파제를 쌓아 거대한 내항을 만들어 안마도항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고구마 · 콩 등이며, 특히 소의 사육이 활발하다. 그밖에 멸치 · 갈치 · 고등어 · 가자미 · 민어 · 낙지 등의 어획량이 많으며 김양식을 비롯하여 미역 · 톳 · 우뭇가사리 등의 해조류 생산도 많다.
안마군도의 근해는 연평도 · 신미도(身彌島) 근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조기어장을 이룬다. 유명한 영광굴비는 주로 안마군도 근해에 서식하는 조기로서 산란기인 4∼5월에 잡혀 이때 주3가 열린다.
중심 도서인 안마도에는 석기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특히 조개더미와 고분이 산재해 있다. 혼인 풍습 · 가족 제도 · 생활 양식 등이 육지와는 다른 특이한 점이 많다. 안마도와 계마항 사이에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인근의 작은 섬들은 소형 어선으로 수시로 왕래할 수 있다. 도자기의 원료인 규석의 매장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