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본당은 1901년(광무 5)아산 공세리 본당에서 분할, 창설되었다.
초대주임신부로 부임한 공베르(Gombert, A., 孔安國)는 전에 군수를 지낸 백씨(白氏)의 집을 사서 임시성당으로 사용해오다가, 1922년에 로마네스크양식의 벽돌 성당건물을 신축하였다.
설계 및 감독은 푸아넬(Poisnel, V.)신부가 맡았으며, 여기에 쓰인 기와와 돌, 그리고 목재의 일부는 안성군 보개면 동안리에 있던 누각식 동안강당(東安講堂)을 헐어서 썼고, 대부분의 목재는 압록강에서 운반해왔다.
1925년에 덕원수사원(德源修士院) 목공부 출신의 원재덕(元載德)에 의하여 제대(祭臺) 뒷벽면에 조각장식이 이루어졌고, 종탑부는 1955년에 고딕양식의 벽돌조로 증축되었다.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9칸의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라틴십자형이며, 종탑부의 하부는 개방되어서 출입구의 구실을 하고, 종탑부와 입구 한 칸이 2층으로 되어 있어 성가대석으로 쓰인다.
종탑부에는 세 개의 첨탑이 있는데, 가운데 첨탑은 사각형에서 끝이 팔각형으로 변형되었고, 총 높이 26m로 좌우첨탑은 네모뿔로 되어 있다. 내부 장식은 서양식인 반면, 구조와 외관은 전통적인 우리나라 목조건축양식을 채택하고 있어, 현재 몇 개 남지 않은 한옥성당 중의 하나이다.
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2000년에 100주년 기념성당을 새로 건립하고, 본당명도 구포동에서 안성 본당으로 변경했다. 100주년 기념성당은 옛 성당 아래 쪽에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건립한 것으로 현재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