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원(南原). 조선 후기에 활동한 도화서 화원으로, 부친은 만호를 지낸 양우표(梁宇標)이고, 시조 작가로 유명한 주의식(朱義植)의 외종손이다.
화원으로서 여러 궁중 행사의 도화 업무에 참여하였다. 1720년 숙종 국장 시의 혼전도감[肅宗魂殿都監], 1724년 경종의 혼전도감[景宗魂殿都監], 1730년 선의왕후의 혼전도감[宣懿王后魂殿都監], 1731년 인조 장릉 천릉도감(仁祖長陵遷陵都監), 1736년 사도세자의 책례도감[思悼世子冊禮都監]에서 일하였다. 어진 및 공신 초상 제작에도 임하여, 1733년 영조 어진 도사에 참여하였고, 1735년에는 세조 어진 모사에 수종 화사(隨從畵師)로 참여하였다. 1729년에는 분무녹훈도감(奮武錄勳都監)에서 공신 화상을 그렸다.
왕실에서 후원한 주요 화첩 제작에도 임하였는데, 명시문(名詩文)과 고사(故事)를 주제로 한 서화첩인 『만고기관첩(萬古奇觀帖)』과 『예원합진첩(藝苑合珍帖)』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한후방(韓後邦)·한후량(韓後良)·장득만(張得萬)·장계만(張繼萬)·진재해(秦再奚) 등 당대 최고급의 화원들과 함께 작업하였는데, 양기성이 가장 많은 분량을 맡아서 그렸다. 또한 1737년에는 영조의 명을 받고 효제(孝悌)·권학(勸學)과 관련된 고사를 주제로 한 세자 교육용의 교재인 『선가법첩(善可法帖)』의 그림을 전담하여 그렸다. 도화서 화원으로서 채색화와 수묵화를 두루 구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