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릉지대에서 8기의 고려시대 고분이 1972년에 발견되었는데, 이곳은 당시의 공동묘지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고분에서는 흑회색 도자기 3점이 발견되었다. 또 이 근처에서 출토된 것으로 생각되는 석기 6점도 알려져 있다. 구조는 대부분 석재를 장방형으로 다듬어 구덩돌방[竪穴石室]을 만들고 그 위에 뚜껑돌을 덮고 봉토를 씌운 것이다. 머리향[頭向]은 통일신라 이후 우리나라의 정형이 되다시피 한 북침을 하고 있다.
출토된 흑회색 도자기는 그릇표면에 유약을 칠하지 않았으나 자연유로 인한 흑회색을 띠고 있다. 그릇표면에 신라토기의 영향을 받은 3줄의 물결띠무늬와 4줄의 가로띠무늬가 보인다.
또, 수집된 6점의 간석기[磨製石器]는 이 구릉이 원래 선사시대인들이 살던 집자리였는데 후일 고려인들이 공동묘지를 만들 때 지하의 집자리가 파괴되면서 지표상에 노출된 것임을 알려준다.
여기서 발견된 석기 중 세형동검에 달리는 칼자루끝장식[劍把頭飾]은 중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이 2.3㎝, 길이 5.6㎝와 4.4㎝이다. 나머지 석기는 조갯날달린 간돌도끼[磨製蛤刃石斧], 간돌검손잡이편[磨製石劍把部片], 홈자귀[有溝石斧], 자귀날석기[單刃石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