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3월 15일로, 지상으로 내려왔던 한배검[天祖神]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다. 한배검은 상원갑자년(上元甲子年)에 인간세계에 내려와 125년 동안 신시(神市)를 열어 가르치고, 무진년에 임금의 자리에 올라 93년 동안 다스리는 등,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자리에 서서 각각의 자리에 따라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의 은덕을 217년 동안 베푼 다음, 경자년 음력 3월 15일에 다시 하늘(한울)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 곳이 바로 황해도구월산(九月山) 사황봉(思皇峯) 위의 어천대(御天臺)이다. 대종교에서는 이 날을 ‘한배검과 헤어진 날’로서 서운하게 여기기보다는 인간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음을 믿고 한배검이 승천하였다는 뜻에서 크게 경축하고 있는데, 이 날에는 특히 각 교당에서 선의식(襢儀式)과 경하식(慶賀式)을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