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金素月)이 지은 시. 1922년 1월호 『개벽』에 발표되었다가 시집 『진달래ᄭᅩᆺ』(1925)에 수록되었다. 4행으로 된 민요조의 서정시이다. 뜰에는 금모래가 반짝이고 있고,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가 있는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엄마와 누나와 함께 단란하게 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내용이다.
이런 단조롭고 평범한 내용임에도 이 작품이 호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음악성에 있다. 1행과 4행의 반복행절인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에서 느끼는 감명의 원천은 정한적(情恨的)인 데 있다.
민요조의 가락과 소박한 감정의 직정성(直情性), 반복적인 운율의 묘를 최대한으로 살린 점이 소월시의 한 특징이라 할 때, 그것은 이 작품에 통용되는 원리가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자연에 대한 동경을 소박한 정감으로 노래한 서정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