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모태는 1958년 10월에 설립된 금성사다. 창업자인 구인회 회장은 1947년 락희화학을 세워 플라스틱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자, 금성사를 설립하여 전자산업 진출을 꾀하였다. 한국 전자산업의 서막을 연 금성사는 첫 번째 사업으로 국산 라디오를 개발하여, 1959년 11월에 국내 최초로 진공관식 국산 라디오 ‘A-501’을 출시하였다. 이어서 1960년에는 국산 선풍기를 최초로 생산하였고, 1962년 11월에는 미국 시장에 라디오를 수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1964년에 금성사는 부산에 종합전기기기공장을 건설하였고, 1966년 8월 국내 최초로 흑백 TV를 개발·생산하면서 가전제품 전문 업체로 성장하였다.
1973년 3월에는 기업공개를 단행하였으며, 1975년 2월에는 구미공장을 건설하였다. 한편 금성사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전국 정밀도 경진대회’에서 3연패 하였으며,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세계 최다 메달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품질과 기술 수준 면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1975년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연구소의 설립은 신제품 개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있어서 기본 토대가 되었다. 흑백 TV가 나온 지 11년 만인 1977년 8월에 컬러 TV ‘CT-808’을 개발하여 생산에 돌입하였다. 1978년 1월에는 매출 1,000억 원,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1980년대는 금성사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의 시동을 건 국제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80년 독일에 첫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하였으며, 1982년에는 한국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 진출하여 앨라배마 주 헌츠빌에 컬러 TV 생산공장을 설립하였다. 또한,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VCR 및 컬러 비디오카메라를 개발하고, 컴퓨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도 하였다. 1983년에는 디자인 종합연구소와 제품시험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1984년에는 첨단산업기지 평택공장과 김해공장을 건설하여 전국적으로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였다. 이러한 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생산기지 확충 및 영업망 구축으로, 금성사는 1984년 12월 매출이 급신장하여 1조 원을 돌파하였다. 1989년 노사분규로 금성사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했으나,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신경영과 TPC운동을 전개하여 지속성장의 모멘텀(Momentum)을 찾았다.
1990년대에는 세계화 전략과 고객 감동 서비스로 국내외 영업망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나갔다. 이 시기부터 금성사는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이집트 등의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잇달아 현지공장을 세웠다. 한편 국내에서도 1992년 6월에 금성부품㈜을 합병하였으며, 7월에 삼성전관과 산업재산권 공유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는 구미단지에 대형 컬러 브라운관 공장을 준공하였다. 1994년에는 하이미디어 사업과 금성통신을 합병하여 기업의 규모를 크게 확충하였다. 1995년 1월 ‘LG전자㈜’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95년 7월에는 미국 최대의 가전회사인 제니스를 인수하였다. 1996년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PC사업 부문을 확장하였다. 1997년에는 국내 최초로 40인치 PDP TV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였으며, 곧이어 1998년에는 세계 최초로 60인치 PDP TV 개발에 성공하였다. 1999년에는 LG전자·필립스 LCD사업 합작회사를 세웠다.
2000년대에는 LG전자㈜가 글로벌 경영전략을 추구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에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에어컨은 세계 정상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9월에 LG정보통신을 통합하여 LG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2001년에 비동기 IMT-2000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리니어 압축기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같은 해에 세계 최초 60인치 PDP TV를 시판하였다. 한편, 2002년 4월 1일에는 LG전자㈜의 전자 및 정보통신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4월 22일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재상장하였다. 그리고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 ‘LG 홈넷’을 출범시켜 상용화하였다. LG전자㈜는 2003년 9월 디스플레이 세계시장에 우뚝 섰으며, 10월에는 단말기 세계 1위를 달성하였다. 또한, 2004년에는 홈시어터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정상기업으로 부상하였다. 2005년 11월에는 이후 1,000만 대가 팔린 ‘초콜릿폰’을 생산하였다. 이러한 세계 톱 브랜드들을 선보이면서 LG전자는 2007년에 수익 1조 원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2008년에는 미국 내 연속 5년 드럼세탁기 판매 부문 1위를 차지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핸드폰용 블루투스 헤드셋 출시,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네트워크 저장장치 출시, 세계 최초로 LTE 무선 칩 개발, 에어컨 누적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였다.
2010년대로 넘어서면서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어나갔다. 2011년 3D 기술과 스마트 TV 기능을 결합한 시네마 3D 스마트 TV를 출시하였으며, ‘절약(Saving)’과 ‘편리함(Convenience)’을 양대 특징으로 하는 각종 스마트 가전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세계 최대 84형 UD 시네마 3D 스마트 TV와 퀄컴 LTE 기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세계 처음으로 탑재한 ‘옵티머스 G’를 출시하였다. 2013년에도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 ‘LG G 플렉스’를(2021년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어서 2014년에는 웹 OS 탑재 LG 스마트 TV를 출시하였다.
한편, 오래전부터 친환경 기업으로 일관해온 LG전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올해의 파트너상’을 3년 연속 수상하였다.
LG전자㈜는 전 세계 100여 개의 사업장에서 약 9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제품은 2016년 기준 연 55조 3,67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사업 부문은 주로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H&A), 이동 단말기를 생산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TV와 모니터 및 디지털 미디어 제품을 생산하는 홈 엔터테인먼트(HE), 자동차 부품을 설계·제조하는 비이클 컴포넌츠(VC)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LG전자㈜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TV 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18년 7월 LG전자는 로봇제조 전문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 경영권을 인수하였다. 이로써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로봇산업 투자 및 연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